상담이 많은 시기만 되면, 비슷한 장면이 반복됩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온 학부모님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먼저 꺼내는 말이 있습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는 어느 학교에 가야 내신 1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요?’ 경쟁이 덜한 학교를 찾고, 조금이라도 유리한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입시 전략의 핵심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 질문을 들을 때마다, 선뜻 예전처럼 답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어디가 유리하다”고 말해주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어졌고, 2028 대입 개편안은 단순히 숫자를 바꾸는 것을 넘어, 고교 선택의 패러다임을 뿌리째 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8 대입 개편안 이후,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기준들이 하나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내신 9등급제가 5등급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