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법

접속사(Conjunction): 등위접속사, 종속접속사, 상관접속사

pathwaytotrueself 2025. 9. 2. 23:27

우리가 영어 문장을 배울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명사나 동사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조금 더 긴 글을 읽고 쓰게 되면, 생각과 생각은 연결되어야 하고, 문장과 문장은 다리를 놓아야만 의미가 이어집니다. 이때 등장하는 품사가 바로 접속사(Conjunction)입니다. 접속사는 단순히 문장을 붙여 주는 ‘풀’이 아니라, 문장 속 의미의 흐름을 결정하고 관계를 정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독해를 하거나 글을 쓸 때 접속사의 쓰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글의 뉘앙스를 놓치기 쉽습니다. 따라서 접속사는 단순 암기 대상이 아니라, 실제 맥락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언어의 연결 장치로 바라봐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접속사의 역할과 접속사의 종류(등위접속사, 종속접속사, 상관접속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1. 접속사의 기본 역할

접속사의 핵심 기능은 연결입니다. 단어와 단어, 구와 구, 절과 절을 이어 주면서 문장에 유기적인 구조를 부여합니다.

 

I like coffee and tea.  
(나는 커피와 차를 좋아합니다.)  

 

→ 여기서 and는 두 개의 명사를 나란히 이어 주고 있습니다. 만약 접속사가 없었다면, “I like coffee. I like tea.”처럼 단조롭고 반복적인 표현밖에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접속사는 문장의 흐름을 매끄럽게 이어 주는 동시에 글의 리듬까지 바꿔 줍니다.  

 

 

2. 등위접속사: 같은 층위의 연결

가장 익숙한 접속사는 아마 등위접속사(coordinating conjunctions)일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and, but, or, so,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같은 문법적 위치를 가진 요소들을 연결합니다.  

 

She is smart but lazy.  
(그녀는 똑똑하지만 게으릅니다.)  

It was raining, so we stayed home.  
(비가 와서 우리는 집에 있었습니다.)  

 

→ 여기서 but은 대조의 의미를 드러내어 단순한 나열 이상의 효과를 줍니다. 반대로 so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힘을 가집니다.  

 

이처럼 등위접속사는 나란히 놓여 있는 생각들을 연결하면서 동시에 글의 논리적 관계를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접속사(Conjunction): 등위접속사, 종속접속사, 상관접속사

 

3. 종속접속사: 주종 관계를 만드는 연결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면, 종속접속사(subordinating conjunctions)를 만나게 됩니다. 이는 한 절을 다른 절에 종속시켜 문장 속에서 주종 관계를 형성합니다.  

I stayed home because it was raining.  
(비가 왔기 때문에 나는 집에 있었습니다.)  


→ 여기서 because는 원인을 설명하며, 주절과 종속절의 관계를 분명히 합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볼까요?  

 

You can play outside if you finish your homework.  
(숙제를 끝내면 밖에서 놀 수 있습니다.)  


→ if는 조건을 제시해 문장 전체의 의미를 달라지게 만듭니다. 종속접속사가 없다면 문장은 서로 떨어져 버리고, 의미의 맥락을 파악하기 어려워집니다.  

 

 

3. 상관접속사: 짝을 이루는 연결

마지막으로 상관접속사(correlative conjunctions)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들은 언제나 짝을 이루어 등장하며, 문장에 균형감을 부여합니다.  

Either you apologize or you leave.  
(사과하든지 아니면 떠나든지 하세요.)  

 

Not only was she kind, but also very intelligent.  
(그녀는 친절할 뿐만 아니라 매우 똑똑했습니다.)  


이처럼 상관접속사는 강조와 선택, 균형을 표현할 때 유용합니다. 글을 읽을 때 이 구조를 발견하면, 저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문장을 설계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접속사는 단순히 단어를 이어 붙이는 기능을 넘어서, 문장의 의미와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같은 사실을 말하더라도 어떤 접속사를 쓰느냐에 따라 글의 무게와 감정은 달라집니다. 따라서 영어 학습자는 접속사를 단순히 외워 두는 것에 그치지 말고, 실제 문장 속에서 그 뉘앙스를 체감하며 연습해야 합니다. 접속사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 때,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살아 있는 흐름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접속사는 영어를 배우는 이들이 ‘단어의 나열’을 넘어서 ‘생각의 완전한 연결’을 이루도록 돕는 다리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